리처드슨 “북 억류 미 대학생 석방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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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미국의 대북정책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미군 유해 발굴작업 재개를 통해 미국이 북한과 생산적인 접촉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23일 올 초 북한을 여행하던중 억류돼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국제단체인 ‘코리아 피스 네트워크(KPN)’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한반도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웜비어 석방을 위한 북한 측과의 물밑 접촉 등 이 문제에 직접 간여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빌 리처드슨 :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에 간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웜비어의 석방을 위한 미북 간 협상이 언젠가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과연 북한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기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북관계 경색 탓에 웜비어 석방을 위한 북한과의 접촉이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북한내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꽉 막힌 미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한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 미군유해 발굴 문제는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 방안으로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고 6자회담이 필요없다고 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 새로운 의제로 접촉해야 할 시점이라는 겁니다.

빌 리처드슨 : 현재 미국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시점인데요 미군 유해 발굴 재개가 좋은 대안입니다.

그는 북한 군부도 미군 유해 발굴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어 반기고 있고 미국 역시 당파를 초월해 유해 발굴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