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억류 미국인에 부당 대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스웨덴, 즉 스웨리예 측의 영사 접견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그 부당성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이 올초부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마지막으로 접견한 것은 정확히 지난 3월 2일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스웨덴 측이 영사 접견을 요청해도 북한 측은 이를 번번이 지연시키거나 거부하고 있다면서 스웨덴 측은 북한 내 미국인에게 유사시 제한적인 영사 서비스 밖엔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커비 대변인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당국이 웜비어 씨를 석방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에게 선고된 15년 노동교화형은 지나치게 가혹한 판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억류 미국인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 당국에 웜비어 씨를 특별 사면하고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인들은 절대 북한 여행에 나서지 말 것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한편 웜비어 씨와 함께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는 지난해 10월 체포된 이후 단 한번도 스웨덴 측과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