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한인, 탈북자들과 설날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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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회원들과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RFA PHOTO/ 유지승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회원들과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RFA PHOTO/ 유지승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이 설날을 맞아 탈북자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는 탈북자 10여명과 민주평통 회원들 10여명이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을 맞아 고향을 떠난 탈북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미국 생활에 대한 어려움 등을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런 저런 고향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족입니다. 탈북자들은 명절이 되면 북한에 두고 온 부모, 형제 자매들 생각이 더 난다고 합니다. 탈북자 제임스 리 입니다.

제임스리 탈북자 : 집 생각나도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만약 이 방송을 듣는다면)열심히 꿋꿋이 살아 견뎌서 앞으로 우리 만날때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형님 동생 아버님 어머님 다시 만날 날 기대하면서 꿋꿋이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자리에서 탈북자들은 미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직장을 얻어야 하는데 북한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강태완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총무입니다.

강태완 로스앤젤레스민주평통총무 : 탈북자들 취업이 선입견이 있어서 잘 안되는데 그 요청이 있어 그 사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도 이런 자리를 통해 어려운 점을 함께 논의하게 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리 : 이런 분들과 소통하고, 한인 사회와 소통하고, 북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거죠. 고달픔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민주평통은 앞으로 탈북자 취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취업 알선등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함께 한 탈북자들은 이제 이렇게 한인 사회와 한 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것이 일상생활처럼 여겨지게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