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장애인 취업과 복지 증진을 위해 국제 민간단체가 세운 에너지 관련 공장이 7월부터 가동된다고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한 이 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장애인의 생활 개선과 취업 지원을 위해 평양에 세워질 공장에서는 태양광을 충전해 전기를 얻는 전원기를 생산한다고 신영순 푸른나무 공동대표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대표 :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태양열 충전 전원기 생산 사업의 최종 점검을 위해서였습니다. 열 명에서 열 두 명의 장애인이 일할 예정인데 계속해서 일자리를 늘릴 계획입니다.
푸른나무는 북한 전역에 있는 장애인 시설과 어린이 시설, 보건의료 시설 등 20여곳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단체입니다.
신 대표는 미국 국적을 가진 선교사로 1998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서 장애인과 고아들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신 대표는 전기가 부족한 북한의 실정을 고려해 장애인들이 일할 공장의 생산품을 결정했다며 생산과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영순 대표 : 태양광을 충전해서 TV도 보고 컴퓨터도 보고 전등도 2개 킬 수 있는 전원기여서 인기가 좋을 것으로 봅니다. 판매 가격은 450달러 정도인데 전기 공급이 부족한 북한의 현실을 고려하면 인기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신 대표는 캐나다와 미국인 후원자 4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으며 공장 설립과 관련한 논의 외에 고아원과 장애인 시설 등에 밀가루와 의약품, 청력 검사기기 등을 전달하는 지원활동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