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대표, 북 장애인 지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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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장애인 지원 사업을 해온 미국과 한국의 민간 구호단체 대표가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푸른나무의 신영순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머물며 장애인 지원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신 대표는 중국을 떠나기 직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장애인 아동의 영양지원을 위한 가축 사육 현장과 장애인 취업을 위한 공장들도 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른나무는 장애아들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가축 사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영순 공동대표 : 황해북도와 강원도 시골에 있는 고아원에 지난해부터 새끼 돼지, 토끼, 닭, 오리 등 4가지 식용 동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축 사료를 지원하고 돼지와 토끼 20마리씩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푸른나무는 북한 전역에 있는 장애인 시설과 어린이 시설, 보건의료 시설 등 20여 곳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단체입니다.

신 대표는 미국 국적을 가진 선교사로 1998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서 장애인과 고아들을 지원해왔고 2012년에는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신대표는 이번 방북길에서 미국 탁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 대표단의 오는 7월 방미를 위한 민간차원의 협위를 위한 중재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탁구협회 대표단이 다음달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때 이분희 북한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의 만남을 주선할 계획입니다.

신 대표는 북한 탁구 대표단뿐만 아니라 장애인 탁구단을 초청하는 문제도 미국 탁구협회와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