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정회원된다

0:00 / 0:00

앵커 : 북한이 오는 22일부터 그리스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정회원이 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됩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오는 22일 그리스에서 총회를 열어 신규 정회원 인준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합니다.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했던 신영순 ‘푸른나무’ 대표는 그리스에서 열릴 총회에 북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대표들이 참석한다면서 앞으로 올림픽위원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푸른나무 대표 : 북한이 2011년 말레이시아에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총회에 처음 참석해서 준회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도 출전하는 등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정회원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신 대표는 그리스에서 열릴 국제장애인올림픽총회에 북한 관리 두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민간단체 푸른나무의 주선으로 북한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대회 수영 종목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출전시켰습니다.

신 대표는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출전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회에도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신 대표 : 지난달 열린 아시아장애인청소년대회에 올림픽에 출전했던 림주성 선수를 포함해 3명이 수영과 탁구 종목에 출전했는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깜짝 놀랄 성적을 올렸습니다. 내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장애인올림픽대회에도 출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푸른나무는 탁구, 수영, 육상 등의 종목에서 북한 선수를 내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보내기 위해 선수들의 해외 합숙 훈련을 주선하고 장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