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미주 이산가족 상봉 북과 논의"

0:00 / 0:00

MC:

한국의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도 남북대화에서 논의하겠다는 답신을 최근 미국 의회의 한인이산가족위원회를 만든 상원의원에 보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남북대화에서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이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마크 커크 미국 연방상원에 밝혔습니다.

한국의 외교부와 통일부는 주미 한국 대사의 이름으로 지난달 15일 커크 상원 의원에 답신을 보냈습니다.

한국 정부가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도 상봉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북한에 제안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한인이산가족위원회’ 의장인 커크 의원은 지난 2월 10일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남북한 간 이산가족 상봉 때 미국에 사는 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커크 의원의 요청에 한국의 법과 북한의 반대로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한국의 이산가족상봉법은상봉대상자를 한국에 주소를 둔 사람에 한정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외국에 사는 이산가족을 포함하기 어렵고 북한은 외국의 이산가족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상봉 절차를 두고 있어서 남북 간 상봉행사에 포함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남북상봉행사에서 북한 측 신청자가 찾는 가족 명단에는 외국의 이산가족이 포함돼 있으며 매년 외국의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상봉과 관련한 설명회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 역시 적십자를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문제를 직접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커크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답신을 바탕으로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할 방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하는 편지를 지난달 30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보냈습니다.

커크 의원은 지난해 국무부에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할 조정관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클린턴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조정관을 아직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