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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의회가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할 조정관 신설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조정관 임무를 수행하므로 조정관을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킹 특사가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한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과 다시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국무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미국 의회 한인이산가족위원회 의장인 마크 커크 연방상원 의원이 지난달 30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산가족 문제를 국무부의 우선 정책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한 편지와 관련해 가족상봉을 실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으로 북한에 있는 가족과 헤어진 채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의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미국 의회가 지난해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할 조정관을 국무부에 신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국무부는 북한과 관련한 인권문제를 전담하는 로버트 킹 특사의 직무 사항에 인권과 인도주의 영역이 포함된다면서 킹 특사가 이산가족 조정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별도의 조정관을 임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지난달 15일 커크 상원 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남북대화를 통해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봉 행사에 포함하기보다는 북한의 고향을 방문하는 행사에 외국의 이산가족을 포함한다는 의미라고 한국 정부의 이산가족 담당자가 설명했습니다.
통일부의 이산가족 담당자인 백동룡 사무관은 외국의 이산가족이 북한의 고향을 방문해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고향방문단에 포함하는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겠다는 의미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백동룡:
“예전에도 남북대화에서 외국의 이산가족을 고향 방문단에 포함하자는 제안을 두 번 정도 했습니다. 지금은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부터 정례화해야 다른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은 외국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해외원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어서 남북대화에서 외국의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사는 가족과 다시 만나기를 원하는 이산가족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까지 통일부 이산가족 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한 8만 2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이산가족교류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지만, 외국에 사는 이산가족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의 수와 관련해 미국한인이산가족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1만여 명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1천 명 미만으로 추산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