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 이산가족 상봉 거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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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이산가족상봉을 계속 거절하는 북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도와 스위스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인도 국영 ‘두르다르샨’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속해서 한국 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절하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설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것인데 북한이 인도주의적 사안이고 시급한 문제인 이산가족상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려움이 있어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한반도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과 민간 교류는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상봉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의 논리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문제는 마치 함께 다뤄야 하는 문제로 여겨졌고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조건처럼 대북 지원이 이뤄져 왔다면서 이 같은 관행은 앞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류 장관은 “북한에 지적할 건 지적하고 제안할 건 제안 하겠다”며 그래야 향후 남북관계가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