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한인·북 가족 상봉결의안 제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하원 의원들이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H.CON.RES.91)을 지난 6일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참전군인 출신 의원은 민주당의 찰스 랭글, 존 코니어스, 공화당의 샘 존슨, 하워드 코블 등 4명입니다.

대표 발의자인 랭글 의원은 최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제안을 한 것을 환영하고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한인 이산가족 상봉촉구결의안’ (Encouraging reunion of divided Korean American families)는 한반도 분단으로 1천만명의 한국인이 서로 떨어져 살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남북한 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간간이 열리고 있음에도 한국계 미국인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북한 당국에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내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촉진할 친선을 지속적으로 쌓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아울러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8년 1월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 내 친척의 상봉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하는 조항이 담긴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2월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하여금 이 사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하는 잠정세출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