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산가족상봉법안을 제출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이달 중에 상원 외교위원회 통과를 위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이산가족상봉촉구법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논의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9일 열린 한인 이산가족 토론회에 커크 상원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제이슨 개스키 보좌관은 다음 주에 열리는 외교위 회의에서 이산가족법안을 논의하도록 동료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슨 개스키 보좌관 : 3개월 전에 제출한 이산가족상봉촉진법안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국무부에 이산가족 문제를 북한과의 직접 대화 안건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공화당의 커크 의원은 지난 3월 9일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 의원과 '북한에 친지를 둔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협의를 촉구하는 법안(S.2657)'을 공동으로 제출한 바 있습니다.
법안에는 국무부가 한인 이산가족 대표자들을 일년에 최소한 두 차례 이상 만나서 현안과 관련한 건의를 취합한 뒤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는 권고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커크 의원은 80세가 넘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많아서 가족 상봉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산가족상봉법의 채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산가족을 대표해서 토론회에 참석한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도 미국 내 이산가족들이 고령이어서 해를 넘길 수록 상봉 신청을 한 생존자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소개된 ‘헤어진 가족들’(Divided Families Film)이라는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기록영화를 만든 제이슨 안 감독은 미국 의회와 정치권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모르고 있다면서 적극적 홍보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슨 안 : 올해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대통령 후보진영에 청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과 대화를 했지만 이산가족 안건에 대해서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미주한인위원회’의 샘 윤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상원외교위원회 의원들 한 명 한 명에 전화를 해서 법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