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모녀 구출’ 다큐멘터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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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한과 북한의 청소년들이 함께 중국 내 탈북 청소년의 실태를 알리는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유고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고등학생들과 탈북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통일동아리 ‘북한 민주화 청년 학생 포럼’이 중국 내 탈북 청소년들의 실태를 알리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자유, 희망을 노래한다(가제)’는 총 3 부작으로, 1부에선 겨울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여행을 간 고등학생 4명이 탈북 소녀를 만나 탈북자들의 딱한 상황을 알게 됩니다. 2 부는 학생들이 탈북 소녀를 남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직접 모금 운동을 하며 여러 단체의 도움을 구하는 과정을 담았고, 3부는 여름방학 때 학생들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탈북 소녀와 소녀의 어머니를 한국으로 무사히 데려오면서 마무리 됩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은 모금운동을 통한 후원과 학생들의 자비로 진행되고 있으며 촬영엔 실제로 대원외고 학생 4명과 중국에서 만난 탈북 모녀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박광일 대표는 최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 학생들과 탈북 소녀가 만나는 1부 촬영이 중국 연변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공안당국의 까다로운 검사 등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지난 1월 무사히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2부 촬영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시작했습니다.

박광일 : 중국에 갔을 때 사실은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모자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접촉을 시도했는데, 그 모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서 저희 팀이 중국공안에 체포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 8시간 동안 중국 공안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학생들이 많이 절망했습니다. "서울에 돌아가자" 신변의 위험도 있고 해서 돌아가자고 했는데 이렇게 왔는데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그래서 학생들이 많이 노력한 끝에 다른 탈북 모녀를 만날 수 있게 돼서 잘 만나고 돌아오게 됐습니다.

북한 민주화 청년 학생 포럼의 ‘박광일’ 대표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실태를 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광일 : 북한인권문제나 여러 가지 북한주민들의 실상에 대해서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주민들의 상황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진행되고 있고, 그 분들의 실상에 대해서 많은 경우 남한사회나 국제사회에서 '과연 저것이 가능한 문제이냐?' 라는 의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북한 민주화 청년 학생 포럼에서는 중국 내 탈북 주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국제사회나 남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을 묘사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북한 민주화 청년 학생 포럼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중국 내 탈북자 실태는 물론, 남북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통일이 사람간의 문제 임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입니다.

박광일 : 북한 인권문제와 미래 한반도 통일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통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개선될 때 만이 한반도 통일, 북한 인권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잘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다큐멘터리 제작하고 있습니다.

북한 민주화 청년 학생 포럼은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올해 10월 중순 서울을 비롯한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탈북자들의 탈출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영화 ‘48m’(48미터)가 작년에 개봉해 유엔을 비롯한 해외 여러 곳에서 시사회를 가졌고 대북인권단체 ‘링크’가 북한 인권 영화 ‘탈북인 데니’를 북미대륙에서 상영하며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