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대학, 탈북자에 무료 영어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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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랄리아의 한 유명대학이 탈북자를 대상으로 영어 연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연수생 모집에 나섰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스트랄리아의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공과대학(UTS: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부설 언어연구기관은 18일 한국에 정착한 탈북 학생 두 명을 대상으로 2015년 영어 연수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장학 사업에 선발된 탈북자는 30주에 걸친 집중 영어 연수를 받게 되고, 이에 대한 수업료인 1만 4천 여 달러를 전액 지원 받게 됩니다.

시드니공과대학 부설 언어연구기관인 인서치 (Insearch)는 시드니에 있는 한인 지역 사회 단체들과 협력해 이번 장학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서치는 이번 장학 연수에 참여하는 탈북자 2명이 말하기, 듣기, 읽기, 그리고 쓰기 등 전 분야에 걸쳐 영어 수업을 받고, 한국과 오스트랄리아 간 양국 협력이라든가 문화적 차이 등에 대해서도 배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여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스트랄리아 내 북한 연구를 개척한 시드니공과대학의 ‘국제 시민 사회 연구 센터’의 소장인 브라운 달튼 교수는 “많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탈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장학 사업을 반겼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에서 취업을 하려면 영어가 필수”라며 “국제 학생들에게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시드니 한인 사회 덕분에 이미 한국 정착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낸 탈북자들을 한층 더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장학 사업에 관심이 있는 탈북자들은 오는 7월 31일까지 지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