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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은 북한에서 장애인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에 올해와 내년2년간 50만 유로를 지원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의 브램 브랜즈 대외협력 총국장은 북한내 비정부기구 ‘조선장애자지원협회’와 공동으로 장애자의 권리와 존엄성 보장에 전념해 온 핸디캡 인터내셔널 벨기에 지부의 역량강화를 위해 50만 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랜즈 총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이 지원금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재활 치료소와 농아 학교 등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는 교정기구의 숫자나 액수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기를 꺼렸습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은 1999년 ‘조선장애자지원협회’의 요청으로 북한에서 소외받고 있던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스웨덴 국제 개발 협력청(SIDA)과 벨기에 정부, 그리고 유럽연합으로부터 지원금을 포함한 올해 예산이 약 80만 유로 즉 1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은 함경남도 함흥에 보철생산공장을 설치해 손과 발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공으로 된 손과 발을 제공하며, 북한이 독립적으로 장애인을 도울 수 있도록 폴리프로플렌 교정 기구를 생산하는 보철 기술자를 양성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드물게 물리치료를 이용해 장애인들의 신체 재활을 돕고, 목발과 휠체어 등 장애인 관련 장비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형외과의 의료기 생산체계를 복구해 수천명의 장애인들이 정형외과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북한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북한에서 장애인을 사회의 해악으로 여겨 산아를 제한하고, 평양 밖의 지역 특히 함경북도의 종성, 함경남도 영광군 등에 격리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03년 6월에 마침내 북한에서 처음으로 ‘장애자보호법’이 채택되었고, 이 법은 장애자의 인격이 존중되어야 하며 정상인과 동등하게 사회적 정치적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문화 했습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은 생존마저도 위협받는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법에 보장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장애인구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1999년 북한의1차 표본조사 결과 북한의 장애인 인구는 76만 명(3.4%)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농인, 맹인, 사지절단자, 정신박약, 복합장애를 가진 사람을 장애인에 포함시킨 통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