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북 반인도범죄조사위 설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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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북한 인권이 세계 최악"이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북한정권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유엔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뜻을 나타냈다고 벨기에의 브뤼셀을 방문 중인 한국의 대북인권 관계자가 8일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유럽 4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 한국 열린북한방송의 권은경 국제팀장은 유럽연합 관계자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권 팀장: "북한인권 상황이 정말 세계에서 최악이다"고 얘기합니다. 저희가 얘기하는 내용에 대해 동의를 하고 저희 활동에 대해서 지지를 하고요. 저희가 만나는 사람들도 저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된다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권 팀장은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ICNK)의 대표단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있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지난 7일과 8일 유럽연합 관리들을 만난 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전 세계 40여개 국제인권단체가 모여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설립한 인권단체의 연합체입니다.

권 팀장은 유럽연합 정치안보위원회의 오로프 스쿡(Olof Skoog)상임대표(the Permanent Chair of the EU Political and Security Committee (PSC) 등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유럽연합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질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ICNK) 대표단은 브뤼셀의 유럽연합 관계자들에게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면 북한에 대한 인권의식을 높이고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유럽연합 주재 언론들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벨기에의 공영방송인 RTBF 등과 인터뷰도 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팀장: 관련돼 있는 정치인, 담당자 등 모든 사람들이 북한 인권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다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저희는 이번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인권단체 만이 아니라 (유엔의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조사위원회 설치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ICNK)는 지난 4월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의 제러드 겐서(Jared Genser) 법률고문, 북한 정치범 수용소 관련 서적인 ‘Hidden Gulag’의 저자인 데이비드 호크(David Hawk) 미국 콜럼비아 대학 객원연구원, 탈북자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권 팀장은 브뤼셀에 이어11일에는 영국의 런던, 12일에는 프랑스 파리, 그리고 13일과 14일에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