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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탈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제3차 유럽대행진’이 23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와 체코 프라하에서 일정을 끝으로 12일 간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일정을 노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장기간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2일 간 유럽 내 8개 국가를 돌며 ‘탈북자 강제 북송의 중단’을 촉구한 유럽대행진 일행이 23일 체코 프라하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그동안의 수고를 격려합니다.
한국의 민간단체 ‘기독교사회책임’과 ‘북한정의연대’를 비롯한 ‘유럽대행진’ 일행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 ‘북한인권사진전’을 개최하고 중국 대사관에 ‘탈북자 강제북송의 중지’를 촉구하는 편지를 전달한 뒤 곧바로 체코 프라하의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같은 내용의 서신을 건네는 것으로 유럽대행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도이췰란드(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이어 체코 프라하까지 총 8개 국가 14개 도시를 방문했으며 그동안 자동차로 달린 거리도 약 7천 km에 달합니다.
이번 ‘3차 유럽대행진’을 이끈 ‘기독교사회책임’의 김규호 사무총장과 ‘북한정의연대’의 정 베드로 대표의 말입니다.
[김규호 사무총장] 우리들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이런 것들이 모아져 중국 정부를 향한 세계 시민들의 정의의 목소리가 형성되고 전 세계에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탈북자 강제북송의 중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 베드로] 중국에서 3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까지 탈북동포들의 여정은 평균적으로 6천~7천km입니다. 우리가 이번 유럽대행진에서 전체적으로 7천km를 지나는 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탈북 동포들을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유럽사회에 탈북난민의 인권이 알려지기를 바랬습니다.
이번 제3차 ‘유럽대행진’은 1,2차 때와 달리 도이췰란드(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담은 ‘북한인권사진전’과 탈북자 강제북송에 관한 상황극을 선보이면서 유럽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왔습니다.
또 ‘유럽대행진’ 일행은 유럽의 유엔 본부와 ‘유엔난민기구’, ‘세계교회협의회’ 등 국제기구를 비롯한 각 국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직접 편지를 전달하며 중국 내 탈북자의 강제북송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이에 관한 대책과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밖에도 유럽 내 탈북자와 함께 ‘북한 인권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교민과 유럽의회의 관계자 등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 강제북송의 심각성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의 저지’를 위한 3차 ‘유럽대행진’은 2008년 1차 때 6개국 9개 도시, 2009년 2차 때 7개국 10개 도시에 이어 더 많은 국가와 도시를 방문하면서 탈북자의 강제북송에 관한 중국 정부의 부당함을 알렸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번 ‘유럽대행진’ 이후에도 이달 말과 다음 달, 영국과 벨기에, 체코 등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토론회와 의회 청문회, 북한인권사진전 등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인권문제가 유럽에서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