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미 의회 의원에 이산가족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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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에 식량 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할때 인권과 이산가족상봉 문제도 함께 거론하겠다고 국무부의 북한 인권특사가 지난달 말 미국 의회의 상원과 하원 의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의회 로버트 돌드(Robert Dold) 하원 의원과 마크 커크 (Mark Kirk) 상원 의원의 보좌관을 만나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했다고 의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킹 특사는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협의한 내용을 의회 이산가족위원회 대표에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김 부상이 미국에 사는 한인이 북한의 가족을 다시 만나는 문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때 인권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워싱턴의 소식통은 미국 적십자사가 국무부의 요청으로 지난 4월 북한 적십자사와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접촉을 했다면서 적십자사를 통한 미북간의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논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주도해 온 커크 의원은 지난 5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활동을 알고 싶다는 편지를 미국 적십자사에 보냈고 다음 달인 6월 미국 적십자사가 커크 의원에 북한과 접촉했던 결과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한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국무부와 의회, 적십자사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돌드 의원이 커크 상원 의원을 대신해 미국 하원의 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의장을 맡아 위원회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의회의 여름 휴회가 끝나면 의회 차원의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희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