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을 ‘최악 중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박주현 인턴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16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발표한 ‘2013 세계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악 중 최악의 인권탄압국’으로 꼽았습니다.
프리덤하우스의 아치 퍼딩턴 연구담당 부대표는 이날 북한이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s)와 시민의 자유(Civil Liberties)에서 모두 최하점인 7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치 퍼딩턴 연구담당 부대표 : 북한은 이번 보고서 조사 대상국인 195개국 중에서도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를 기준으로 가장 자유로운 국가에 1점, 가장 자유롭지 못한 국가에 7점을 부여합니다.
북한은 두 가지 기준에서 모두 7점씩을 받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9개 국가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프리덤하우스가 1972년 이래 발표해온 이 보고서에서 40년이 넘도록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90개국이 자유국가, 58개국이 부분적 자유국가, 47개국이 비자유국가로 분류됐습니다.
프리덤하우스의 사라쿡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북한의 정치적 자유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라 쿡 선임연구원 : 북한이 경제적 개방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정치적 개방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주목할만한 변화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아치 퍼딩턴 연구담당 부대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 북한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치 퍼딩턴 :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북한의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합니다. 유엔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의 민주국가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 부문에서 모두 최악의 7점을 받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시리아와 소말리아 등 9개국입니다.
한편 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에서 각 1점과 2점을 받아 자유국가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