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북 인권 41년째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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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41년 째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으로 꼽았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23일 발표한 ‘2014 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14)’에서 북한 주민의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s)와 시민으로서의 자유(Civic Liberties)가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1970년 대 세계 각국의 인권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이후 41년째 가장 참혹한 인권탄압국으로 지목됐습니다.

8년 간 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The New Yorker) 에반 오스노스(Evan Osnos) 씨는 23일 수도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회에서 북한이 여전히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스노스 씨: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된 것은 없습니다. 2000년 대 중반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이 중국의 경제개혁으로 인한 성공을 본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도 북한 주민의 생활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스노스 씨는 외부세계는 김 제1비서의 등장으로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북한 주민의 자유는 여전히 억압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암담하고 지도자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오스노스 씨: 북한 지도자는 여전히 이상하고 가늠하기 어려운 행동을 합니다. 중국 마저도 이해하기 힘든 북한 지도부에 대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를 가장 자유로운 1점부터 자유가 없는 7점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자유국가, 부분적 자유국가, 비자유국가로 분류합니다. 2014 세계자유보고서는 지난 한 해 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개국을 자유국가, 59개국을 부분적 자유국가, 48개국이 자유가 없는 비자유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비자유국가 중에서도 북한을 포함해 적도 기니, 에리트리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이 주민의 자유가 ‘최악 중의 최악’으로 꼽혔습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자유로운 국가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