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0일 발간한 ‘2016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체 180개국 중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북한이 조사 대상국 180개국 중 180위를 차지한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언론 자유가 없는 국가라는 지적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을 정보의 블랙홀, 즉 암흑지대로 비유하면서 2012년 김정은 정권이 집권한 이래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계속 ‘무지(ignorance)’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또 ‘세계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15년 전부터 북한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영 ‘조선중앙통신’만이 북한의 유일한 공식 뉴스 매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어 북한 당국이 외국 언론사에 대한 취재비자를 거의 발급하지 않고 있고 취재를 허용한 경우에도 외국 기자들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일반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해외 라디오 방송을 듣다 적발되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나라로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화란)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 주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41위, 70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76위로 북한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