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서의 언론 자유가 전세계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지적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27일 ‘2016 언론자유보고서(Freedom of press in the World 2016)’를 발표하고 북한을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라고 지적하고, 세계 최악 중 최악(Worst of the Worst)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00점 만점 중 97점을 받아 조사 대상국인 199개 국가 중 꼴찌인 199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악의 언론탄압 국가로 북한 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벨라루스, 적도 기니, 이란, 시리아 등이 꼽혔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정권의 권력 장악을 확고히 하기 위해 언론을 사용하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선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회의 사회를 맡은 매릴랜드 대학 언론 학부의 애나 테레사 데이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수년 동안 언론의 자유에 대한 개선을 전혀 보이질 않았기 때문에, 세계언론자유지수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나 테레사 데이 : 북한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개선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세상 또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알 권리를 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고립된 북한에 어떻게 언론의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언론자유에 대한 각국의 법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100점에 가까울수록 언론탄압이 심한 나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위부터 61위까지가 ‘언론 자유국’, 133위까지가 ‘부분 자유국’, 나머지가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