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한자유주간 1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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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북한인권단체의 연합체 '북한자유연합'이 개최해 온 연례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다음달 28일 한국의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개막됩니다. 이 기간 중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전 세계적인 행사도 계획돼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에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국제적인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북한자유주간 중 5월 2일을 특별히 전 세계에서 탈북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날(Worldwide Awareness Day for North Korean Refugees)로 잡았습니다.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엔 난민협약에 따라 중국 내 탈북자를 강제북송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숄티 대표는 그러면서 전 세계 중국 공관에 시 주석에게 중국 내 탈북자 보호를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가혹한 처우를 고발하는 영화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숄티 대표는 최근 중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과연 계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한반도 등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중국이 계속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숄티 대표: 중국에서 북한 정권을 지탱하기 위해 중국이 얼마나 더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대북 결의를 무시하는 북한은 중국마저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중국도 계속되는 북한의 행동에 진저리가 난 것 같습니다.

숄티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후 탈북자 색출에 북한과 중국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중국 내 탈북자들은 물론 그들을 돕는 사람들까지도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에 어울리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숄티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2004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중심으로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더 많은 한국 내 인권단체와 탈북자 등 한국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0년부터 서울에서 대부분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부 행사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오페라 가수들의 모임인 SALT(Sharing, Aiding, Loving, Together)는 북한자유주간이 시작되는 28일에 특별한 음악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