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이 다루는 핵심 주제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입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자유주간 행사는 해마다 강조해온 주제가 있었다"면서 "올해는 강제 북송된 탈북자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중국 선양 등에서 탈북자 30여명이 공안 당국에 체포된 이후로 한국에서는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이밖에도 자유주간 행사는 정치범 수용소의 해체와 북한인권법 통과 등의 사안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비교할 때 차이점도 있습니다. "과거엔 단체장의 참여를 위주로 행사를 계획했다면 올해는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김성민 대표입니다.
김성민
: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2만3천명 탈북자들이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어요. 예를 들면 체육 대회나 탈북 예술인이 출연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게 이번 행사가 다른 해와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또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는 통일비용 마련을 위한 ‘통일 항아리’ 모금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말합니다.
김성민
: ‘통일 항아리’ 모금 개시 운동이라는 게 있어요. 탈북자들이 통일 비용을 우리가 먼저 내자는 거지요. 1인당 천원, 만원 내는 운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탈북자 약 500명이 모여서 하는 운동도 있고요.
‘통일 항아리’는 한국의 통일부가 추진한 통일계정 신설안과 명칭만 같을뿐 관련성은 없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워싱턴에서 2004년에 시작했고, 2010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성민 대표는 올해 행사에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잭 렌들러 국제사면위원회 북한 전담관, 그리고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미국측 대표로 참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