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제13회 북한자유주간이 25일 서울에서 개막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포함해 이 자리에 참석한 북한 인권 운동가들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날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북한의 인권 참상을 끝내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북한 인권단체 대표와 탈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3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축사에서 숄티 대표는 지난 3월 한국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된만큼 이제는 북한 당국을 압박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그간의 ‘말’들이 이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 때라는 뜻입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 북한 인권의 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는 많은 돈을 썼지만 실제로 이를 끝내기 위해 행동하는 데 쓴 돈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남측 정부는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라 오는 9월께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200여억 원, 미화로 1천7백만 달러 가량을 출연해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은 30일까지 계속되며, 북한 정권 변화 방법과 정권 붕괴 후 탈북자들의 역할을 논의하는 등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 이번주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독재를 대체할 대안이 있다는 점을 북한 내 엘리트층에 알리고, 2천3백만 북한인들에게 희망을 주며, 북한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탈북자들이 긍정적으로 기여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남측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즉 민주평통도 오는 29일 북한자유주간 참여 시민단체 대표 17명과 사무처에서 북한인권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민주평통이 북한자유주간 기간에 북한인권 전략대화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평통에서 첫번째 북한인권 관련 전략대화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편지를 통해 “북한 당국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70일 전투'를 강요하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광분하고 있다”며 “이 모든 책임은 김정은에게 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시작돼 매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다 2010년부터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