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를 비롯한 유럽국가의 대북인권단체가 참여하는 제1회 '유럽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다음달 7일부터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영국과 독일(도이췰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서도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개최됩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탈북자 단체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남북한 문제에 비교적 중립적인 유럽의 인권단체 등이 연대해 처음으로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 유럽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유럽이라는 독특한 환경을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북한 내부로 들여보내자는 취지에서 '유럽북한자유주간'을 기획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적’이라고 세뇌교육을 해 온 미국이나 한국이 아닌 유럽국가가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선다면 북한 주민들에게도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지난해 처음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최한 ‘북한자유주간’을 올해는 다수의 유럽국가로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 행사로 북한인권영화제, 북한인권전시회, 탈북민 도서 전시회, 북한인권 청문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김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세계기독교연대(CSW)’ 등의 인권단체와 영국의회 내 데이빗 앨튼 의원등이 협력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연좌제,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의 반 인륜적 성격 등을 폭로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탈북자연대’ 선포식도 있을 예정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 : (미국 단체에 의해) 기존에 10년 간 진행돼 온 북한자유주간에는 탈북자들이 단순히 북한 실상을 증언하는 데 그쳤는데 이번 유럽북한자유주간은 탈북자 단체가 주도하는 첫 자유주간이 됩니다. 기존에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탈북자 단체들이 처음으로 연합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유럽북한자유주간’에는 유럽의 탈북자 대표와 한인단체 등은 물론 미국과 일본, 캐나다의 탈북자 인권단체 대표들도 항공료와 체제비를 자체로 부담하면서 참가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주인공이 되어서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한다는 것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또 각국에 있는 북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