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북한자유주간 런던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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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유럽북한자유주간' 행사가 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7일 ‘유럽북한자유주간(North Korean Freedom Week in Europe 2013)’ 개막을 알리는 행사에 영국 내 탈북자, 영국인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 저희는 이번에 북한 정권을 대신하는 북한대사관 앞에서 '유럽북한자유주간' 선언식을 갖고,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했습니다. 탈북자 15명, 영국인 15명, 외국에서 탈북자 단체 대표 5명 총 35명이 모였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시위 후에 북한 정권에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하는 목적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것 이외에 북한 정권에 주민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은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를 비롯한 탈북자를 중심으로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개최됩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을 10월 두번째주로 정한 이유는 독일(도이췰란드)의 통일주간에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독일에서 분단국가들의 문제점 등을 다루는 통일 관련 행사가 많은 이 기간을 유럽인들에게 분단 한반도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7일 선포식에는 영국과 한국, 일본, 미국에서 참가한 탈북자들 이외에 이 행사를 후원하는 영국의 세계기독교연대,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인권단체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세계기독교연대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영어로 북한인권 유린 실태를 알리고 유럽자유주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유럽자유주간을 맞아 오는 8일 영국 의회에서 증언하는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김영순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이 평화를 해치고 주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부위원장 : 북한이 평화의 교란자와 같은 행동은 그만두고, 대화와 평화∙ 협상과 소통의 장으로 나와서 전체 북한 주민에게 자유와 인권을 줄 것을 학수고대하는 입장에서 오늘 북한자유주간에 참가했고…

김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인 성혜림의 친구로 김정남의 출생 사실을 알게돼 15호 요덕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조진혜 재미탈북민연대 대표는 탈북자를 중심으로 유럽북한자유주간 행사가 개최된다는 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 : 앞으로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탈북자들이 단합해서 계속해서 북한을 위해서 일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하루가 됐습니다.

유럽북한자유주간은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와 독일 베를린의 한인인권옹호협회 등이 주최하고 영국의회와 국제인권단체 등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