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12일 북한 인권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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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12일 도이췰란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회의에 한국의 인권단체 대표단이 참가해 열악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도이췰란드의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단체 '국제인권사회(ISHR: 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Rights)의 데니얼 홀러(Daniel Holler) 종교자유/캠페인 담당은 도이췰란드인들에게 북한 인권 실상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제41차 연례인권회의(the 41st Annual 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Rights Conference)에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러 담당 : 이번 회의가 도이췰란드 사람들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더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북한 실상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생산된 물건을 산다든지, 북한으로 여행을 간다든지, 정치적 협상을 한다든지 할 때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Our conference is a very good platform to help the German public to increase their knowledge about HR situation in NK. In Germany, people just don’t know enough. There’s always the need to tell them more to help them make better judgment…so they’ll be able to decide what they want to do with this country.

오는 12일부터 3일 간 도이췰란드의 본(Bonn)에서 열리는 이 인권 행사에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인권 전문가와 인권단체 관계자들 200 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홀러 담당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럽연합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와 한국의 민간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 ‘NK지식인연대’의 박건하 사무국장,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윤여상 소장 등이 참석합니다.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과 한국 공동 수교를 맺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외교관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도이췰란드 같은 유럽국가에서 인권탄압을 직접 경험한 탈북자가 증언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일 대표 :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해말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의회 등에서 만난) 외교관과 유럽연합 대표부 관계자들이 북한 측에 인권 상황을 물어보면 북한이 부인을 한다면서 탈북자들에게 북한측 주장과 반대되는 북한인권탄압 사례의 근거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홀러 담당은 이 단체가 이미 수 년째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도이췰란드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난 탈북자 신동혁 씨와 함께 베를린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홍보하며 북한 인권을 알리는 행사를 한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 영화의 시사회에 이어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국제 인권단체와의 공동 활동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