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미 정부에 곰즈 석방노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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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북한인권단체 연합인 ‘북한자유연합’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미 국무부가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28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앞으로 보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숄티 대표는 이날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곰즈씨가 지난 1월 북한 국경을 넘은 이후 북한에 억류돼 비 인간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곰즈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수잔 숄티:

곰즈씨는 민간인으로서 앞서 북한에 억류됐던 로라 링이나 유나 리처럼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북한 정부는 앞서 북한에 억류됐던 로버트 박 씨에게 잔혹한 고문을 가했던 것처럼 곰즈씨에 대해서도 고문과 비 인간적인 대우를 하며 학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번 편지를 통해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곰즈씨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이 편지에서 곰즈씨가 북한 국경을 넘은 동기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사랑과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우려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곰즈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지난해 성탄절, 북한 주민들의 종교자유와 인권 개선을 목적으로 북한에 자진 입국했다 올해 초 석방된 로버트 박 씨의 행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로버트 박씨는 북한에서 심각한 고문을 받았으며 박씨는 그 때 당한 학대로 인해 지금도 병원에 입원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따라서 곰즈씨도 박씨가 그랬던 것처럼 북한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으며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곰즈씨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그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 지를 나타낸다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날 국무부에 보낸 편지 이외에도 북한자유연합은 앞으로 다른 국제 비정부기구들과 힘을 합해 북한에 억류된 곰즈씨가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그의 빠른 석방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의 인권 단체 세계기독인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도 26일 성명서를 내고 북한 당국에 대해 곰즈씨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중단하고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세계기독인연대의 스튜어트 윈저(Stuart Winsor) 전국대표(National director)는 성명서에서 곰즈씨의 안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 당국은 그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며 육체적, 심리적 상태는 어떠한지 지체없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북당 당국은 곰즈씨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서울에서도 지난 26일 대북인권단체들이 모여 곰즈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세계 곳곳에서 곰즈씨의 무사 귀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