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하나원 탈북자 직업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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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가 탈북자에 대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탈북자 정착지원기관인 강원도 화천의 제2하나원에 심화교육과정을 새로 확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수는 약 2만 7천500 명입니다.

이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가는 곳이 하나원인데, 이곳에서 6주간 사회적응 훈련을 받습니다.

사회 편입을 앞둔 탈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취업 준비입니다. 이 때문에 하나원에서는 취업교육을 많이 실시합니다.

교육예산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도 강원도 화천에 있는 제2하나원에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 과정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통일부는 23일 오전 정례회견을 통해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며 ‘2015년도 심화교육과정 운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지난 2년간의 운영경험과 북한이탈주민 및 전문가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자격증 취득지원을 위한 6개의 장기과정과 취업·재직 관련 기초능력 향상지원을 위한 3개의 단기과정 등 총 9개의 심화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계획입니다.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6개의 장기과정에는 요양보호사, 중국어 능력 인증시험(HSK), 용접기능사, 간호조무사, 제과·제빵기능사, 미용기능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1~2주의 단기과정은 요식업 취업준비, 우리말 캠프, 재직자 보수교육 등 3개 분야로 이뤄졌습니다.

통일부는 또 이날 발표에서 “탈북자들의 기초 소양교육도 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기능 교육과 함께 언어, 대인관계 등 기초소양교육을 병행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차례에 걸쳐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진행했습니다. 탈북자 취업박람회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고양 등에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