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 외무성에서 지난 13일 북한 인권과 민주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비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외무성은 지난 13일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개발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세계기독교연대, 오픈도어스, 릴리스 인터내셔널과 탈북자인권단체인 ‘국제탈북민연대’ 등 영국 내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초청됐습니다.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영국 외무성의 인권과 민주화 프로그램(Human Rights and Democracy Programme) 기금을 북한의 인권향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 인권과 민주주의가 보장되지 않은 모든 국가가 해당되는데요. 북한사회가 아직도 비 민주주의국이기 때문에 북한의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서 기금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는 겁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에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인권을 보호하며 시민사회를 증진하는 등 80여개 이상의 민주화를 위한 활동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공개 회의는 이들 단체가 이 기금을 지원받아 북한의 민주화와 주민의 인권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설명회 성격을 띤 행사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행사나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 등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탈북자 단체의 대표로서 영국 정부가 북한 당국과의 교류지원 프로그램을 할 뿐 아니라 민간단체들을 통한 북한의 인권개선 등 사회변화를 지원한다는 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 과거에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북한 정권이 추천하는 학생이 (영국에) 유학해 민주주의 가치관을 갖도록 유도하는 등의 기금이었습니다.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에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제가 알기로는 처음입니다.
영국 외무성이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인권 단체들이 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설명회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영국 문화원에서 북한에 영어교사를 파견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영국 외무성의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적 교류’ 정책이 탈북민이나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기금 지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김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