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공영방송에 북한 인권 다큐 나온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 다큐영화 '태양 아래(Under the Sun)' 특별시사회에서 영화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 다큐영화 '태양 아래(Under the Sun)' 특별시사회에서 영화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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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독일 민간 단체인 '사람'은 최근 독일 내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공영 방송을 통해 북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계획입니다.

독일 인권단체 ‘사람’ 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해외 노동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즉 기록 영화가 5월 셋째 주 독일의 공영방송(ARD-NDR)을 통해 독일 전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인권 영화제’에서 러시아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 북한 실상을 폭로한 ‘태양 아래’와 북한 해외 노동자를 다룬 기록 영화를 상영한 후 독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 이번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 아래' 녹취: 우리 나라는 아침 해가 제일 먼저 솟아 오르는 지구의 동쪽에 ….

인권 단체 ‘사람’은 최근 독일 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는 것 같다면서, 매달 북한의 인권에 대해 팟캐스트, 즉 온라인상으로 다양한 오디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일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누구나 온라인상으로 이 팟캐스트에 등록만 하면, 매달 북한 인권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의 오디오가 자동으로 컴퓨터 등에 저장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인권 단체 '사람'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표한 북한인권 보고서를 독일어로 번역 중 이라면서, 북한인권침해 실태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슈프리켈스 대표는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또 한국 인권 단체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와 협력해 올해 내로 독일 연방의회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을 알리기 위한 청문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