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북한인권백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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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는 9월 '북한인권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에서는 '2012년 북한인권백서'가 공개됐습니다.

서울의 이수연 기자가 토론회장에 다녀왔습니다.

9월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대강당. 북한인권 관련 단체 회원들이 강당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종교 단체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호정 씨의 말입니다.

임호정: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은 10년 전부터 있었고요. 오늘 세미나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종합평가가 있다고 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2012 북한인권 종합평가 및 김정은 정권의 북한인권 변화전망’입니다.

발표자로 나선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윤여상 소장은 ‘2012년 북한인권백서’를 공개하며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윤여상: 인권피해 발생은 주로 국경관리범죄, 탈북자와 관련된 범죄로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요. 다음으로는 정치범, 형사범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경과 관련된 범죄 비율이 90년대 이후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인권침해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론회에는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도 참석해 인권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김석우: 인권을 무시하고 주민을 학대하는 체제는 실패한 국가입니다.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통일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미 통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하듯 토론회에서는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임순희 북한인권기록보존소 기획조정팀장: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임순희 기획조정팀장입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저희가 좀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2012년 북한인권백서’에는 사건 4만 2천여 건, 인물 2만여 명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측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