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북 인권 다큐 상영·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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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주사파의 대부로 불리다 북한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김영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연구위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연회와 인권 영화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김영환 위원을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그래서 나는 탈북한다'

북한의 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시작된 김영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연구위원의 강연회는 영화에 대한 감상과 강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강당에 모인 한인들은 김영환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경청했습니다.

김 위원은 북한의 독재체제도 문제지만 갈수록 퇴보하는 북한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 처절하게 북한 주민들은 삶을 연명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은 1990년대 북한을 방문했던 이야기와 김일성 주석을 만난 경험담 등을 이야기하며 북한은 권위주의적이고 불평등한 문화가 만연해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이런 인권 상황을 본 후 극심한 실망과 좌절 그리고 고통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이 같은 북한 인권 실태를 보다 많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인권 영화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위원 : 3년 전부터 북한 인권에 관해 대중적인 저변 확대를 위해 연구를 하다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대중적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 위원은 북한의 인권수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고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위원 : 특히 이렇게 미국이나 유럽처럼 인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말로는 설명해서 (북한의 인권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중국 인권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니까 거기에 비교하면 중국 인권에 수준에 비해서 최소한 5배 이상 비참한 수준에 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 위원은 최근 김정은의 체제 결속을 위한 행동이나 준 전시 상황 선포 등은 체계적이지 않고 중국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준 전시 상황을 선포하면 주민들의 혼란과 삶의 고통은 배가 되며 힘들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영환 위원 : 준 전시 태세 이런 것을 발표하게 되면 일반 병사들도 고생을 대단히 많이 할 뿐 아니라 주민들도 생활상의 고통이나, 장사하는 데도 지장이 많다. 물자를 이동하거나 조달하는 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주민고통이 몇 배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준 전시 태세를 선언하면) 당연히 주민들은 대단히 고생을 많이 하게 돼 있습니다.

김 위원은 북한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을 결심하는 것만 봐도 북한의 인권을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습니다. 또한 전세계에 이 같은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 더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날 김 위원의 강연회는 준비된 300석의 좌석이 모자라 서서 경청하는 청중도 많았습니다. 강연회에 이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져 계획했던 시간이 훨씬 지나 강의를 마쳤습니다.

김영환씨는 해외동포들이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가져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북미주 북한 인권영화 상영회는 캐나다 밴쿠버를 거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각 지역 강연회마다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