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북한 인권 개선과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인을 주축으로 설립된 독일 최초의 북한인권 단체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독일 재단들의 북한인권 활동 참여를 촉구하는 행사를 오는 20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 : 베를린에서 해마다 열리는 '재단주간(Berlin Week of Foundations)'이 오는 14일 개막되는데요. 저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지오다노브루노재단(Giordano-Bruno-Stiftung)의 후원 하에 오는 20일 저희도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북한인권에 대한 이들 재단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 사회가 처한 도전에 유럽 차원의 해결책(HR in NK: Int’l Challenge, European Solutions)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와 이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럽북한인권협회 간사인 탈북여성 박지현 씨의 증언이 있을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몇 명의 탈북자 증언의 기회가 있긴 했지만 독일인들이 탈북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증언을 듣는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박 씨가 체험한 인신매매, 강제수용소 등에 관한 증언이 많은 독일인 청중에게 충격을 줄 것입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많은 독일인들이 박 씨의 증언에서 북한 인권 참상의 실태를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김혜숙 씨가 독일에서 밝힌 북한인권 실태 증언에 충격을 받고 북한인권 단체를 설립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북한인권협회의 펠리시티 스펜서-스미스(Felicity Spencer-Smith) 공보담당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독일 정치권은 물론 유럽국가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펜서-스미스 공보담당: 토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촉구합니다. 유럽연합이나 독일 의회 의원뿐 아니라 다른 민간단체 관계자도 초대돼 북한인권을 위한 정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스펜서-스미스 공보담당은 이외에도 이 단체 회원인 제임스 버트 씨와 ‘사람’의 슈프리켈스 대표가 유럽연합 차원의 북한인권 문제 해결 방안과 독일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인권 등에 관해 각가 발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민간단체 헤코(HEKO)는 오는 18일 북한을 위한 금식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재독한인인권옹호협회도 다음달 18일부터 열리는 베를린 아시아 태평양 주간을 맞아 탈북작가 장진성 씨를 초대해 북한인권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