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서 다채로운 북한 인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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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북한자유주간'이 개막됐고 다음 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북한인권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링크(LiNK), 또 사이먼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가 함께 주관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탈북자들의 역경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등 정치인과 앤드류 나치오스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 아브라함 쿠퍼 사이먼위젠탈센터 부소장, 또 한국의 신영선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토론회 행사 1부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주제로 열리는 데 ‘숨겨진 수용소(Hidden Gulag)’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 씨와 한국 통일연구원의 한동호 박사의 주제 발표에 이어 ‘14호 관리소로부터의 탈출(Escapet from Camp 14)’의 저자인 블레인 하든, 또 그 주인공인 탈북자 신동혁 씨가 토론자로 나섭니다.

또 탈북자들의 역경을 다루는 2부에서는 최근 ‘북한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North Korea)’이란 저서를 펴낸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멜라니 커크패트릭 선임 연구원과 로버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이 주제 발표에 나서고 통일연구원의 조정현 박사와 송한나 링크 대표가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은 이번 토론회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많이 사는 한인들과 미국인들에게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저희는 한인 교포와 미국인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알려주면서 전통적으로 세계 인권에 대해 관심이 있는 단체들과 협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도 그런 흐름 속에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편 독일에서는 통일 22주년을 맞아 지난 4일부터 북한의 인권실태를 알리고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시작됐다고 한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옛 서독의 수도인 본과 지방도시 에센에서 진행되는데 독일 본 대학에서는 4일 탈북자들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 즉 기록물 ‘천국의 국경을 가다’가 상영됐고 5일에는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북한의 인권실태를 조명하는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또 6일에는 에센시에서 탈북자 영화 ‘크로싱’이 상영될 예정이고 독일 중서부 조에스트시 시청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관련 사진과 그림 전시회가 지난 3일 시작돼 오는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