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의회 앞 잔디광장에서 16일 다수의 하원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Ed Royce) 외교위원장, 뉴저지 주의 스캇 개럿(Scott Garrett) 의원, 캘리포니아 주의 다나 로라바커(Dana T. Rohrabacher)의원 등이 16일 식량권 보장과 인신매매와 탈북자 강제북송 금지 등 북한 주민의 인권보호와 종교적 자유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즉 KCC가 이날 개최한 제5차 연례 북한인권 집회에서 로이스 위원장은 인신매매, 정치범수용소 수감 등 참혹한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 여러분, 우리 모두는 북한에서 인권유린을 종식시키고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져다 주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수 년간 미국 청문회에 참석한 탈북자 증언이나 한국 방문을 통해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대해 알게 됐다며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북한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가 공동발의한 북한의 돈줄을 죄는 대북제재강화법안인 HR 1771호를 지지하는 의원수가 이날 180여 명에 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주한인교회연합의 연례 북한인권 집회 참가자들이 백악관 앞 기도회, 북한인권 대행진은 물론 각 의원실을 방문하는 등 북한 정권을 압박한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뉴저지주의 개럿 의원도 북한은 세계 최악의 종교 박해와 인권 침해는 물론 핵개발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HR 1771호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개럿 의원 : 북한은 기독교인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체포, 구금, 공개처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미국과 동맹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북제재강화법안 HR 1771을 지지합니다.
미시간 주의 케리 벤티볼리오(Kerry Bentivolio) 의원도 무고한 주민이 기아와 종교박해, 강제북송 등 인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이들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힘을 무력화할 수 있는 HR 1771호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으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북한 주민을 대신해 그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텍사스 주의 루이 고메트(Louie B. Gohmert Jr.) 의원은 남한에는 자유가 있고 북한에는 자유가 없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지만 남한은 먹을 것이 풍부하고 풍요로운 반면 북한은 식량 등 모든 것이 부족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미주한인교회연합을 창설한 손인식 목사, 기독교인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0여 명의 학생 등이 참석해 북한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