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즉 벨지끄의 수도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다음달 2일 ‘북한인권: 한반도의 목소리’를 주제로 청문회가 열립니다.
헝가리 출신으로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인권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라즐로 퇴케스 의원과 브뤼셀에 기반을 둔 정책연구소 아시아학유럽연구소(EIA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북한인권 행사입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자인 정광일 ‘북한정치범수용소피해자가족협회’ 대표와 인권운동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권은경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사무국장이 증언할 예정입니다.
정 대표는 지난 26일 요덕수용소 서림천 혁명화구역에 수감되었던 동료 수감자 180명의 이름과 나이 등 자세한 신상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정치범 수용소의 잔학상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증언해 온 정 대표는 이날 이 보고서를 최근 서울에 개소한 유엔 북한인권 사무소에 제출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1980년대 북한 주체사상을 대학가에 전파한 이른바 주사파 이론가입니다. 그는 1990년대 두 차례 북한 김일성 주석과 단독으로 만나 주체사상 이론을 토론했지만, 오히려 북한의 주체사상이 주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도구라는 것을 깨닫고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