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국제영화제 내달 서울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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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등이 9월을 '북한인권의 달'로 지정하고 북한인권국제영화제 등 풍성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한국의 단체들은 올해부터 9월을 ‘북한인권의 달’로 정하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김윤태 사무총장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로 2번째 열리는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사진전시회, 국회청문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태를 고발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김윤태 사무총장: 이번이 첫 북한인권의 달 행사이기 때문에 9월 3일 오후 2시에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선포식'을 합니다.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텐데, 일단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도 9월 20일, 21일 양일 간 진행이 될 것이고요. 북한인권영화제 차원에서 사전 공모를 해서 새로운 북한 인권 관련 영화를 상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는 새로 공모, 제작된 영화 두 편을 포함해 10여 편의 북한인권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는 납북자 가족의 문제를 조명한 ‘외로운 메아리’, 한국의 영화배우 차인표 씨가 주연한 영화 ‘크로싱’등 11편의 북한인권 영화가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제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한기홍 대표가 북한인권을 영화라는 대중적 매체를 통해 널리 알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학생 시절인 1980년대부터 14년 간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했지만 1990년대 중반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 탈북자와 만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인물입니다.

북한인권의 달 행사에는 특히 북한인권국제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 사무총장: 이번 행사 중에 북한인권국제회의가 마련돼 있는데, '김정은 시대의 북한인권' 문제를 주제로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주최합니다. 다음달 24일 개최됩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외에도 북한민주화위원회, 시대정신 등 대북 인권단체, 시민사회단체, 탈북자 단체 등 20여 개 한국의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은 이달 29일까지 공식 행사에 참여할 단체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