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캐나다 최초의 북한인권영화제인 '토론토북한인권영화제'를 개최한 길라드 코헨 씨는 더 많은 사람에게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 영화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 토론토에서 지난 7월 제1회 토론토북한인권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한 길라드 코헨씨는 내년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한국과 유럽, 캐나다의 영화와 인권 관계자들과 활발히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코헨 씨 : 2013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제2회 토론토북한인권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토론토국제영화제 건물에서 열립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돼 매우 기쁩니다.
코헨 씨는 북한에 직접 들어가서 북한 체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을 캐나다인들에게 알리고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세계 3대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건물에서 북한인권영화제를 개최해 더 많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코헨 씨는 우선 영화제 개최지를 섭외했고, 현재 상영작품 등을 선정하기 위해 영화 제작자와 다른 예술인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내년 영화제에서는 북한 당국이 자행하는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더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영화 이외에도 다른 예술 분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헨 씨 : 저희는 '예술'을 매개체로 북한의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리려고 합니다. 영화제이지만 영화 이외에 그림이나 소리예술과 같은 다른 예술 매체도 소개할 겁니다. 예산도5만에서 6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제1회 토론토북한인권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의 ‘ 겨울나비’ 등 북한의 인권문제를 조명하는 영화 7편을 상영하고 관객과 각계의 초청 연사 혹은 영화감독들과의 토론의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토론토의 이니스 타운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인권영화제는 유익하고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뜻깊은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첫 행사였던 만큼 관객의 수가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규모를 확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캐나다인의 관심을 한층 더 높이고 싶다는 것이 코헨 씨의 설명입니다.
영화제를 공동 지휘한 최현주 씨는 북한 주민들과 캐나다 등지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인권문제를 잘 나타내고 있는 영화들을 발굴하고 상영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며 내년에 열릴 영화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