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NK-NYU ‘북 인권’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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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본부가 자리한 미국 동부 뉴욕에서 오는 11일 북한의 인권 문제와 중국, 유엔의 역할을 조명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오는 11일 뉴욕대(NYU) 법대와 공동으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International Human rights: North Korea, China and the UN)를 개최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Bosworth)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기조 연설에 이어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그리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과 중국 정부의 역할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탈북대학생 이현서 씨와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 등이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고, 저와 '숨겨진 수용소'의 저자 데이빗 호크 씨 등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권고내용 등 국제사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현서 씨가 중국에서 겪은 힘들었던 탈출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코헨 공동의장은 난민보호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하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의 문제점 등에 관해 발표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서는 뉴욕 허드슨연구소의 멜라니 커크패트릭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추이톈카이 미국주재 북한대사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국제사회가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한 발언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커크패트릭 선임연구원 :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권유린에 관해 조사를 계속해야 합니다. 북한 당국이 자국 주민에 가하고 있는 인권 탄압의 실상을 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국주재) 중국대사의 말에 반대합니다.

‘북한으로부터의 탈출:아시아 신 지하철로에 숨겨진 이야기’의 저자인 커크패트릭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의 인권 유린을 종식시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 조항 등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이 50여 개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고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퍼시픽센추리연구소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고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소장 : 우리는 핵과 인권유린 문제로만 북한을 보지 말고 좀 더 시야를 넓혀 여러 각도에서 그들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물론 그들의 인권 탄압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분명히 하면서 말입니다.

그레그 소장은 자신이 이번 토론회에서 구 소련과 중국과 같은 전체주의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하면 국제사회로 나오는 긍정적 변화를 한 예가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허포드재단(Hurford Foundation)과 휴머니티인액션(Humanity in Action) 등의 후원으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