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 백악관 앞 북한인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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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모였습니다. 홍알벗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Free North Korean refugees!”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앞에 미국 전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 100여명이 탈북자에게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한인교회연합(KCC)은 10일 백악관 앞에서 자유를 향한 함성(Shout for Freedom)이란 주제로 집회를 갖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중국 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철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인 북한의 참상을 소개했습니다.

수잔 숄티 대표: 북한은 어린이들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는, 그리고 정치범수용소에서 아이들이 태어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가족 중 한 사람만 탈북을 해도 3대가 수용소에 갇히고 처형되는, 인권 최악의 나라가 바로 북한입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고통 속에 살다 탈북한 신동혁 씨는 이날 집회에 참여한 미국의 한인 2세가 발벗고 나서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동혁: 저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바꿀 힘도없고 바꿀 수 있는 방법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북한사람한테 없는 것을 여러분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백악관 앞 집회를 마친 뒤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했고, 곧이어 주미 중국대사관 앞으로 가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행사를 마련한 한인교회연합측은 11일 미국 의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