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서 한-유럽 북한 인권 세미나

0:00 / 0:00

MC:

북한의 인권 향상을 위한 한국과 유럽연합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20일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한스 자이델 재단 서울사무소는 오는 20일 서울의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한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주제로 한국과 유럽연합의 협력을 위한 국제 학술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유럽연합 간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프로그램의 출범(opening conference of the ‘EU-Korea Human Rights and Democratic Transition Dialogue Programme)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유럽과 한국 등의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한 인권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세계기독교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베네딕트 로저스(Benedict Rogers) 동아시아팀장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 유럽의 시민단체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로저스 팀장: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포함한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북한 반인도적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to Stop Crimes against Humanity in NK)’의 활동을 소개할 겁니다.)

‘북한 반인도적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to Stop Crimes against Humanity in NK)’는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조사위원회(UN Commission of Inquiry)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연대는 세계 각국의 40여 개 인권단체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결성한 모임입니다.

앞서 비팃 문타폰 전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유엔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systematic and pervasive)’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와 책임 추궁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영국인으로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로저스 팀장 이외에 한국 내 탈북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와 일명 성통만사로 알려진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김영일 대표가 발제자로 참석합니다.

탈북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인권에 대한 북한 지도층의 인식과 인권 실태에 관해 발표하고, 탈북자 출신으로 성통만사의 대표인 김영일 씨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과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한 성통만사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의 크리스티안 헤게머 국제협력원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대사와 김태우 한국 통일연구원장의 축사도 있을 예정입니다. 기조연설은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교수가 맡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