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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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지원하고 독일의 '한스 자이델 재단'과 탈북지식인 단체인 'NK 지식인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토론회"가 25일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북한인권문제와 독일통일과정의 경험들을 심도 있게 교환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높은 유럽연합의 지식인들과 탈북자 지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유럽과 탈북자들과의 대화”라는 표제로 25일,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Ⅱ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한스 자이델 재단’과 ‘NK 지식인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개회사에 나선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유럽연합이 가지고 있는 독일통일과정의 풍부한 경험을 배우게 되면 한반도 통일과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토론회를 조직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우리가 우리 눈으로서만, 우리의 시각에서만 북한 인권을 본다면 그것은 협소할 수밖에 없고 또 해결해야 할 방도도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장 베른하르트 젤리거는 환영사에서 오늘 토론회에 독일통일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기여한 증인들이 참가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탈북자들도 어쩌면 북한 주민들 모두를 대변하는 증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토론회(세미나) 자리는 독일에서 통일을 위해 주역을 담당하셨던 시대의 증인들과 그리고 미래에 있을 한반도 통일의 전초적인 영웅 역할을 하실, 그래서 북한에서의 투쟁을 고통스럽게 감내해야 했던 미래의 통일의 역들이 서로 만나는 그런 만남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자로 연단에 선 만프레드 빌케 전 베를린경제학대학 교수는 자유와 인권을 위한 동독 주민들의 저항운동을 소개했고,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북한 인권을 위한 탈북자들의 활동과 그 과정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했습니다.

많은 토론자들 중의 한 사람인 이지명 ‘망명북한작가 펜클럽’ 이사는 “북한의 인권유린만행을 저지하지 못하면 한반도의 미래도 없다”면서 “국가범죄는 반드시 역사에 의해 심판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은 독일 뮨헨(뮌헨)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단체로 국제협력을 통한 민주시민교육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 아래 ‘한스 자이델 재단’이 탈북자 단체들과 협력함으로써 북한 인권을 위한 탈북자들의 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