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1948년 세계인권선언문을 채택한지 어느덧 62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북한주민들은 아직도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보다 많은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이클 포즈너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차관보는 10일 북한의 인권문제는 지속적인 관심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즈너 차관보는 특히 수용소와 언론의 자유 문제를 공개적으로 부각시켜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포즈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차관보:
북한의 인권문제는 수용소와 언론의 자유 문제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미국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인권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영국의 국제문제 전문자문회사인 메이플크로포트사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2011 세계 인권사각지대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아프리카의 콩고와 소말리아, 그리고 아시아의 버마 등에 이어 인권상황이 최악인 나라 10개국 가운데 9번째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이런대도 북한은 여전히 헛구호와 함께 체제선전에만 열을 올립니다.
북한은 10일 인터넷 사이트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창건된 첫날부터 인권을 최상의 높이에서 옹호하고 보장해 주는 우월한 인민적인 사회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넷사용자들은 ‘인권이 뭔지나 아냐’ ‘불쌍한 사람들’ ‘정신차려라’라는 댓글로 북한을 조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엔 한국의 한 방송에서23살의 여성 꽃제비가 먹을 것이 없어 토끼풀을 뜯으러 다닌다는 내용이 방송돼 기본적인 식량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인터뷰내용/ 23살 꽃제비]
-토끼풀 매서 뭐하니? 토끼 줄려고?
-제가 먹으려구요.
그런데, 오랜 기간 먹지 못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그 꽃제비가 방송이 나간지 얼마 안 돼 숨진 것으로 최근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