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동남아에 탈북자 거처 마련"

새해를 맞는 여러 북한관련 인권단체들이 2011년 한해동안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의 새해 계획을 홍알벗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신매매 탈북여성을 돕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된 북한인권단체 318 파트너즈.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예순 여섯명의 탈북자들을 구출해 자유의 품에 안겼습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일은 새해에도 계속됩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희망하는 나라로 이동하기 전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장소가 마련됩니다.

318 파트너즈 선교회의 스티브김 대표는 내년 초 동남아시아에 탈북자 10여명이 안전하게 함께 있을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티브 김: 일주일, 열흘 이렇게 같이 있으면서 거기서 그분들한테 단기적으로 집중적으로 삶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임시숙소를 얘기합니다.

이와함께 친지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떠났다가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러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 북한주민을 위한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작됩니다.

우선 그들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또다시 중국으로 나오는 이들에게서 북한 내부소식도 함께 듣겠다는 겁니다.

디펜스포럼 재단의 수잔 숄티 대표는 새해에는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와 탈북자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의 인권을 나몰라라 하는 중국정부의 정책변화를 기대한다며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수잔 숄티: 우리가 북한 핵문제와 무력도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매일같이 북한주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에 새로 바뀌게 되는 미국 의회 의원들이 북한인권문제에 더욱 귀기울일 수 있도록 각종 의회 청문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라디오 수신기와 DVD, 그리고 북한주민들이 장마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달러를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보내는 행사도 새해 초순에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쉽다는 수잔 숄티 대표는 새해에 펼치는 각종 활동들이 보다 많은 탈북자에게 도움을 줘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수잔 숄티: 지난 한해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북한이)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낮은 점수를 매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북한정권을 화나게 하는 일을 많이 해서 김정일이 우리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각국의 정치권이 북한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북한관련 인권단체들은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