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인신매매 피해 탈북자 보호해야"

MC:

미국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 가운데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수색해 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루이스 시드바카 인신매매 감시. 퇴치실장은14일 ‘2010년 전세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과 관련한 기자 회견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신매매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중국 당국이 직접 탈북자들 사이에서 실제로 인신매매의 피해자를 수색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시드바카: What we'd like to see from the government of -- of China is that there would be actual screening of people within that refugee flow to see which are the people who are actually trafficking victims.

시드바카 인신매매 감시. 퇴치실장은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 사이에서 강제 노역, 강제 결혼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다면서 “중국이 이러한 불법 행위로 피해받고 있는 탈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드바카 실장은 이에 더해, 미국이 전세계 177개 나라의 인신매매 실태를 세 등급으로 나누고 북한을 최하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면서 “북한은 인신 매매와 관련해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드바카 실장은 또 “북한이 인신매매를 처벌하고 조사하는 사법기관이 부족하다는 점이 하나의 문제점”인 동시에, 북한 당국이 다른 나라로 북한 노동자들을 송출할 때 그들의 자유와 인권을 전혀 보호해주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에 북한 노동자들을 외국과 계약을 맺어 송출한 뒤 이들을 계속 감시하면서 임금의 대부분을 뺴앗고, 현지인과의 접촉을 막는 등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0년 전세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는 북한을 2003년부터 올해까지 8년 째 이란, 버마, 쿠바 과 함께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가의 관심과 관리가 최악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찾아내거나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송환되는 주민들을 혹독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강제북송된 탈북 여성들이 강제 수용소에 보내져 강제노동과 고문, 교도관들의 성적 학대를 당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