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신매매 문제 전혀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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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올해 전세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된 것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이 집중 조명된 결과라고 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이 평가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일 미국 국무부가 2010년 전세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전세계 177개 국가 중 최악의 수준인 3등급 국가로 분류한 데 대해 일레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의원은 15일 “이번 보고서가 북한, 쿠바, 그리고 이란과 같은 잔혹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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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스-레티넌 의원은 “북한과 쿠바가 또 인신 매매와 관련해 최악 중의 최악인 국가로 선정됐다”면서 “이 국가들은 평가받을 때 마다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여 이 나라들에서 인신매매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또 국민을 짐승 취급하는 독재 국가들이 현대판 노예 사슬인 인신매매로부터 자국의 주민을 보호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에 더해 특히 “강제 노동, 성매매 는 무차별적으로 여성, 소녀 등을 희생시키고, 수백만명의 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무참히 빼앗아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2010년 전세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인신 매매와 관련해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8년 째 이란, 버마, 쿠바와 함께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가의 관심과 관리가 최악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4일 이번 보고서와 관련한 특별 기자 회견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신매매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중국 당국이 직접 탈북자들 사이에서 실제로 인신매매의 피해자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