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정부는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를 난민 문제가 아닌 중국법을 어긴 범죄행위로 단속할 것을 중국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북한자유연합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와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은 24일 중국이 1951년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한 날을 맞아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와 인신매매 담당 대사를 만나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도록 미국 정부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루이스 시드바카 인신매매퇴치 담당 대사에 탈북자 인신매매의 현실과 중국 정부가 강제로 북한으로 보낸 탈북자의 비참한 생활을 설명했고 국무부 관리들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의 열악한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탈북자들과 면담에 함께 참여한 스티브 김 318 파트너즈 대표가 전했습니다.
스티브 김:
시드바카 인신매매 대사는 중국에 탈북자의 난민 인정만 강조하다보니 인신매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인신매매는 중국의 국내법을 어긴 범죄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강경하게 처벌하라고 중국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탈북자들과 북한자유연합 회원들은 국무부 면담을 마치고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강제북송과 인신매매 방조를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Side by Side in Genocide”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해부터 중국이 난민 권리를 인정하는 국제협약에 조인한 9월 24일을 ‘탈북자 구출의 날(Save North Korean Refugees Day)’로 정해 중국에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한다면서 중국이 진정한 세계 지도국이 되려면 국제법을 준수해 탈북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탈북여성인권연대의 강수진 대표는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와 인신매매 대사에 중국인과 가정을 꾸린 탈북여성과 자녀의 거주권을 인정하도록 중국정부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수진:
5년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는 탈북여성이 많습니다. 인신매매로 팔려갔다 할지라도 중국 사람과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살고 있거든요. 그런 여성만에라도 중국정부가 임시거주권을 발급한다면 자녀들도 정식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현 가능한 것부터 중국정부에 촉구해 줄 것을 (국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날 중국대사관 앞 시위는 50여명의 북한자유연합 회원들과 탈북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여성 조진혜 씨는 유창한 중국어로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진혜:
중국의 탈북자들은 죄를 짓지 않아도 붙잡히면 북한으로 끌려가 감옥에 갑니다. 탈북자는 난민인데 중국은 경제적 이유로 국경을 넘은 불법 체류자로 몰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탈북자를 난민이라는 것을 아는데 북한과 중국만 모릅니다.
한편 미국의 독립적 정부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내 탈북자를 위해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탈북자 문제를 미국 정부가 중국과 하는 대화에 주요 현안으로 부각시켜야 한다면서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서 유럽연합과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