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사진을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슬라이드쇼'를 통해 북한 등 인권상황이 '최악 중의 최악'인 10개 국가를 지목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미국의 권위있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의 웹사이트에 북한을 포함한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을 지목한 ‘슬라이드쇼’ 즉 연속사진첩을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의 아치 퍼딩턴(Arch Puddington) 연구담당 부대표는 올해 초 발표한 ‘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에서 밝힌 ‘최악 중의 최악(Worst of the Worst)’의 인권유린국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라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퍼딩턴 부대표 : 저희는 올해로 20년 째 매년 세계 10대 인권탄압국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북한은 20년 연속 '최악 중의 최악' 목록에 오른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프리덤하우스가 1973년부터 발표해 온 ‘세계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41년째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로 이름을 올렸고, 20년 전부터 발표된 ‘최악 중의 최악’으로 꼽혔다는 것입니다. ‘세계자유보고서’는 전 세계 190여 개국을 대상으로 주민의 정치적인 권리(Political Rights)와 시민으로서의 자유(Civic Liberties)를 토대로 조사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퍼딩턴 부대표는 프리덤하우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같은 인권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독자층이 많고 웹사이트 방문객 수도 많은 포린폴리시와 이미 수 년째 협력하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상세한 인권 실태 등을 슬라이드쇼로 제작해 최근 포린폴리시의 웹사이트( http://www.foreignpolicy.com/articles/2014/07/04/nothing_to_celebrate_freedom_house_freedom_in_the_world_2014)에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프리덤하우스는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국인들이 자유를 누리고 있는 반면, 축하할 것이 없고 공포만 있는 이들 인권탄압국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 이들 국가의 인권상황을 집약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퍼딩턴 부대표 : 올해 초 '세계자유보고서'가 발표된 지 수 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가장 억압받는 이들 국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억압적인 국가로 정치적 반대를 금지하고 독립된 언론기관이나 민간단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나 인권단체, 유엔 등을 통해 참혹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정치범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증거를 수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성분’이 나눠진 북한 주민들이 직업, 교육, 주거, 의료혜택 등을 선택할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북한 이외에 세계 최악의 인권국으로 꼽힌 나라는 아프리카의 수단,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중동의 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