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K, 유럽서 북 반인도범죄철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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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반 인도적범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오는 11일부터 영국 런던 등 유럽 4개 도시를 순방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우려하는 40여 개 국제인권단체의 연합체인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의 대표단 네 명이 일주일 간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브뤼셀과 영국의 런던 등 유럽 4개 도시를 방문합니다.

네 명의 대표단은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의 제러드 겐서(Jared Genser) 법률고문,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 최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관련한 두 번째 보고서인 ‘감춰진 수용소(Hidden Gulag)’를 펴낸 데이빗 호크(David Hawk) 씨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대표단은 특히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안 통과를 위한 준비 작업을 추진한다고 베네딕트 로저스(Benedict Rogers) 세계기독교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동아시아팀장이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유럽연합의 대표부가 있는 브뤼셀, 영국의 런던, 프랑스 파리, 그리고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되는 스위스 제네바를 찾아가 지난 4월 저희 인권단체 연합이 유엔에 제출한 청원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겁니다.)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는 지난 4월 한국에서 모임을 갖고 유엔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폐쇄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국제인권연맹(FIDH),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등이 포함된 이 국제연대는 겐서 법률고문을 통해 청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자행되는 북한 정권에 의한 반인륜적인 범죄를 조사해 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대표단은 11일과 12일 양일 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이 단체가 유엔에 제출한 청원서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이후 대표단은 런던으로 이동해 영국 외무성 관리와 의회 의원 들을 만나고 특히 보수당의 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게 된다고 로저스 팀장은 말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면 북한은 정치적인 책략이라고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나 벨기에, 그리고 최근 문화연락소를 설치한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는 중립적인 입장이라 북한이 무조건 비난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 유럽연합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로저스 팀장은 특히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대표단이 이들을 직접 만나 조사 위원회 설치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도시를 방문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